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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댄스 클롭, '유관 확률' 단 3%…“우승 도전 끝났다” 혹평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라스트 댄스’가 무관으로 끝날 위기다. 무려 14년 만에 라이벌에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미 올 시즌 컵대회에서 모두 탈락한 리버풀인데, 한 도박 업체에 따르면 이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확률을 단 3%까지 추락했다.리버풀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23~24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에버턴에 0-2로 졌다. 리버풀은 이날 전까지 1위 아스널(승점 77)과의 격차가 승점 3에 불과했다. 리버풀이 에버턴을 꺾는다면, 다시 승점을 동률로 맞출 기회였다. 하지만 리버풀의 바람은 전반부터 무너졌다. 전반 27분 만에 프리킥 수비에 성공하지 못했고, 이를 에버턴 제러드 브랜스웨이트가 밀어 넣으며 먼저 앞서갔다. 리버풀은 전반에만 2차례 빅 찬스를 갖기도 했지만, 번번히 골키퍼 조던 픽포드를 넘지 못했다.후반에도 세트피스가 문제였다. 리버풀은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도미닉 칼버트-르윈에게 헤더를 내줬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리버풀은 하비 엘리엇·엔도 와타루·자렐 콴사를 동시에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끝내 에버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리버풀은 여전히 2위(승점 74)를 지켰다. 바로 밑에서 맨시티가 승점 1점 차로 리버풀을 추격하고 있다. 맨시티는 리버풀보다도 2경기 덜 치른 상황이다.EPL 우승 레이스에 참전한 리버풀의 우승 확률은 곤두박질쳤다. 영국 도박 업체 Bet 365에 따르면, 에버턴전 패배 뒤 리버풀의 EPL 우승 확률은 단 3%다.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는 그보다 더 적은 2.7%라 주장했다. 종전 13.2%에서, 무려 10.5%나 하락한 수치다.같은 날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캐러거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이날은 에버턴의 밤이었다. 쉽지 않은 경기였고, 리버풀 팬은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라면서 “현재 리버풀은 박스에서 위력적이지 못한다. 팀과 클롭 감독에게 화를 낼 때가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리버풀의 우승 도전은 거의 끝이라고 느껴진다”라고 덧붙였다.한편 클롭 감독은 리그 레이스에 대해 “분명 순위표를 읽을 수 있다. 우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도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더 나은 축구를 해야 한다”면서 “보시다시피 우리는 골문에서 침착하지 않다.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을 하진 못했다. 이런 시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 우리는 계속 노력해야 한다”라고 짚었다.김우중 기자 2024.04.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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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해트트릭+1’ 팔머, 코스타·램파드·아자르까지 소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콜 팔머(22)가 다시 한번 뜨거운 발끝을 선보이며 구단의 역사적인 선수들을 차례로 소환했다.팔머는 1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3~24 EPL 33라운드에서 4골을 기록,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이날 경기는 말 그대로 ‘팔머의 날’이었다. 그는 전반 13분 니콜라 잭슨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아크 정면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바로 5분 뒤엔 잭슨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이를 헤더로 연결해 멀티 골을 완성했다.전반 29분에는 조던 픽포드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뒤, 과감한 오른발 칩슛으로 ‘퍼펙트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그의 홈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이 완성된 순간이기도 했다.잭슨의 추가 득점까지 터진 첼시는 4-0으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이했다. 그리고 팔머는 후반 19분 페널티킥(PK)에서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1경기 4골 경기를 완성했다. PK를 차기 직전 키커를 두고 동료들과 다투는 장면이 나온 것이 유일한 옥의 티였다. 팔머는 후반 35분 기립 박수와 함께 임무를 마쳤다. 첼시는 경기 막바지 알피 길크리스트의 쐐기 골까지 터지며 대승을 자축했다. 팔머는 어느덧 리그 20호 골 고지를 밟으며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동시에 팀 레전드를 여럿 소환하며 올 시즌의 활약이 얼마나 빼어난지 다시금 조명받았다.먼저 스포츠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첼시에서의 첫 번째 시즌에서 20득점에 성공한 건 지난 2017~18시즌 디에고 코스타(20골)뿐이다. 팔머는 아직 7경기에 더 나설 수 있으니, 이 기록이 깨질 확률이 높다. 동시에 2018~19시즌 에덴 아자르 이후 공식전 20골 이상에 성공한 첫 번째 선수이기도 하다.이어 첼시에서 EPL 단일 경기 4골에 성공한 건 2009~10시즌 프랭크 램파드뿐이다. 22세 이전 이 기록에 성공한 건 로비 파울러, 마이클 오언, 야쿠부에 이어 팔머가 네 번째다.팔머는 커리어 두 번째 EPL 해트트릭에도 성공했는데, 이는 데니스 베르캄프, 에릭 칸토나, 지안프랑코 졸라의 기록보다 높다.팔머의 올 시즌 기록은 공식전 41경기 25골 13어시스트. 첼시는 팔머에게 7년이라는 장기 계약을 안겼는데, 그는 기대치를 웃도는 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끌고 있다.첼시는 팔머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9위(승점 47)를 유지했다. 남은 7경기인데, 산술적으론 여전히 리그 4위 가능성이 남아 있다.김우중 기자 2024.04.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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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1도움 맹활약…울버햄프턴, 3-0 완승

황희찬(27)이 시즌 3호 도움 포함 맹활약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비록 한 차례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지만, 경기 내내 날카로운 움직임을 뽐냈다.울버햄프턴은 3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3-0으로 이겼다.황희찬은 직전 브렌트퍼드와의 경기에서 허리 통증 탓에 45분만 소화했으나, 이날은 다시 당당히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그는 전반 초반부터 팀의 역습을 주도하며 에버턴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분 만에 뒷공간 침투에 성공한 뒤, 완벽한 페인팅 동작 후 마테우스 쿠냐에게 공을 연결했다. 하지만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5분 뒤에는 다소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에버턴의 프리킥 공격이 막힌 뒤, 울버햄프턴이 단숨에 역습으로 상대 진영까지 올라갔다. 쿠냐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1대1 찬스를 맞이했으나, 슈팅 타이밍을 놓쳐 골키퍼 조던 픽포드에게 막혔다.하지만 선제골은 꾸준히 두드린 울버햄프턴의 몫이었다. 전반 25분 코너킥 공격은 막혔지만, 직후 쿠냐의 크로스가 크레이그 도슨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픽포드가 1차 선방을 했지만, 흘러나온 공을 맥스 킬먼이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울버햄프턴의 1-0 리드로 끝났다.이미 좋은 움직임을 뽐낸 황희찬은 완벽한 어시스트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그는 후반 8분 파블로 사라비아로부터 완벽한 스루패스를 받아 뒷공간을 허물었다. 이어 날카로운 크로스를 건넸고, 쿠냐가 가볍게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 골을 완성했다.황희찬의 좋은 움직임은 또 나왔다. 후반 15분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낚아채 단숨에 골문으로 향했다. 그는 한 차례 슈팅 페인트 뒤, 오른발로 공을 때렸으나 아쉽게 골대 왼쪽을 강타했다.하지만 울버햄프턴은 바로 2분 뒤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코너킥 공격이 무산된 후, 쿠냐의 크로스를 도슨이 넘어지며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황희찬은 후반 26분 다시 한번 골대 안에서 기회를 잡아 슈팅했으나 픽포드의 선방에 막혔다. 바로 1분 뒤엔 뒷공간 침투에 성공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아쉬움을 삼켰다. 아주 미세한 차이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 페드로 네투의 추가 골을 도왔으나, 이번에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한편 에버턴은 유효 슈팅 없이 고개를 숙였다. 울버햄프턴의 완승이었다. 울버햄프턴은 이날 승리로 박싱데이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리그 8승(4무 8패)째를 기록했다. 11위(승점 28)에 오른 울버햄프턴은 여전히 10위 첼시와 승점을 동률을 이뤘다. 풀타임 활약한 황희찬은 축구 통계 매체 폿몹으로부터 평점 7.4를 받았다. 그는 이날 패스 성공률 70%(14회 성공/20회 시도)·키 패스 1회·어시스트 1회·유효 슈팅 2회·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90분 소화한 선수 중 터치는 가장 적었지만(37회), 경기 내내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에버턴의 수비를 공략했다. 최고 평점은 무실점 수비, 득점을 모두 이뤄낸 킬먼과 도슨의 8.4점이었다. 리그 일정을 마친 황희찬의 시선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그는 지난 28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승선했다. 황희찬은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해 전지훈련과 평가전(6일 이라크)을 소화한 뒤, 10일 결전지인 카타르로 향한다.김우중 기자 2023.12.3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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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확률 99%...웨인 루니 소환한 가르나초 시저스킥, EPL '이달의 골' 후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신성 알레한드로 가르나초(19)의 환상적인 시저스킥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골 후보'에 포함됐다. 수상이 확실하다. EPL은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8개의 뛰어난 골 장면이 2023년 11월 버드와이저 이달의 골 후보에 올랐다"라고 발표했다. 투표는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후보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블로 사라비아(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올렉산드르 진첸코(아스널) 모하메드 쿠두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카메론 아처(셰필드 유나이티드) 시몬 아딩그라(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라힘 스털링(첼시) 마이클 올리스(크리스털 팰리스)가 이름을 올렸다. 축구팬은 이미 한 장면에 매료됐다. 가르나초의 골 얘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신성 가르나초는 지난달 28일 애버턴과의 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그는 전반 3분 측면에서 디오고 달롯의 크로스를 아크 왼쪽에서 그대로 시저스킥을 시도해 골문 구석 골망을 갈랐다. 애버튼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막아보려고 했지만, 소용 없었다. 이 장면이 화제가 된 이유는 맨유 레전드 웨인 루니가 2011년 2월 만들어낸 환상적인 골과 흡사했기 때문이다. 루니는 2010~11시즌 맨체스터 시티와의 27라운드 경기에서 놀라움을 자아내는 공중 동작으로 시저스킥을 시도해 골을 넣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를 대표하는 골이었다. 맨유의 젊은 선수가 루니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에 화제성이 더 컸다. 루니가 원더골을 넣은 201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테랑 수비수였던 네리 네빌은 가르나초가 골을 넣은 경기에 해설자로 나서 "루니가 맨시티를 상대로 골을 넣는 모습을 확인했지만, 가르나초의 골은 더 새롭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르나초의 골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한 해 최고의 골을 뽑는 푸스카스상 수상 도전도 가능해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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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충격 무승부’…피파랭킹 66위 마케도니아와 비겼다, 5개월 전엔 7-0 대승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이 북마케도니아 원정길에서 충격적인 무승부에 그쳤다. 75%에 달하는 볼 점유율 속 경기를 압도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미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긴 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6위 팀을 상대로 무승부에 그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21일(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북마케도니아와의 유로 2024 예선 C조 최종전에서 선제 실점 이후 상대 자책골 득점 덕분에 1-1로 비겼다. 잉글랜드는 FIFA 랭킹 4위 팀으로 두 팀의 격차는 무려 62계단이나 난다. 지난 6월 잉글랜드 홈에서 열린 경기에선 무려 7-0 대승을 거뒀던 상대이기도 한데, 5개월 만에 다시 성사된 대결에선 승점 1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이날 무승부로 잉글랜드는 승점 20(6승 2무)으로 유로 예선 일정을 마쳤다. 이미 경기 전부터 본선 진출과 조 1위까지 확정한 경기였다. 2위는 이탈리아(4승 2무 2패·승점 14)로, 같은날 우크라이나(승점 14)에서 0-0으로 비기면서 가까스로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북마케도니아는 승점 8(2승 2무 4패)로 예선 4위. 2승은 최약체 몰타를 상대로 따냈고, 2무는 홈에서 이탈리아와 잉글랜드를 상대로 거뒀다.이날 잉글랜드는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를 필두로 잭 그릴리시, 필 포든(이상 잉글랜드) 부카요 사카(아스널)를 2선에 두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데클란 라이스(아스널)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가 중원에 포진했다. 리코 루이스(맨시티)와 마크 게히(크리스털 팰리스)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카일 워커(맨시티)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던 픽포드(에버턴).잉글랜드가 경기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3분 만에 왓킨스의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코너킥 상황에서 루이스의 왼발 슈팅과 사카, 라이스의 중거리 슈팅 등이 잇따라 나왔다. 라이스의 슈팅은 오른쪽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에도 잉글랜드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좀처럼 결실을 맺진 못했다. 공세를 펼치고도 골을 넣지 못하던 잉글랜드는 오히려 전반 38분 일격을 맞았다. 루이스가 상대 선수를 손으로 가격한 장면이 VAR을 통해 확인됐고, 결국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북마케도니아 에니스 바르디가 찼다. 페널티킥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문전으로 흐른 공을 마무리했다. 결국 전반은 북마케도니아의 1-0 리드 속 마쳤다. 잉글랜드는 전반 점유율이 무려 81%에 달했고, 슈팅 수에서도 11-2로 크게 앞서고도 아쉬움을 삼켰다.잉글랜드는 후반 2분 만에 사카의 왼발 슈팅을 시작으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14분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까지 투입되며 동점골을 노렸다. 케인 투입 1분도 채 안 돼 잉글랜드의 동점골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자니 아타나소프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두 팀의 균형이 다시 맞춰졌다.뼈아픈 동점골을 실점한 북마케도니아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엘리프 엘마스, 아타나소프의 연이은 슈팅으로 잉글랜드 골문을 노렸다. 이에 질세라 잉글랜드도 사카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날 잉글랜드는 볼 점유율에서 75%-25%, 슈팅 수에서 16-5로 크게 앞서고도 승점 1 획득에 그쳤다. 특히 슈팅 16개 가운데 단 2개만 골문 안쪽으로 향하는 등 세밀하지 못한 공격이 아쉬웠다.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중원을 지킨 라이스에게 평점 8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줬다. 사카, 포든, 루이스 등도 7점을 받았다. 반면 그릴리시와 왓킨스, 그리고 센터백으로 나선 매과이어는 평점 5점에 그쳤다. 김명석 기자 2023.11.2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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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멀티골·벨링엄 맹활약…무서운 잉글랜드, 이탈리아에 3-1 역전승

잉글랜드가 이탈리아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멀티골을 터뜨렸고,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도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아 맹활약을 펼쳤다.잉글랜드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4 예선 C조 경기에서 케인의 멀티골과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역전 결승골 등을 더해 이탈리아에 3-1 역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승점 16(5승 1무)을 기록한 잉글랜드는 남은 예선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유로 2024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잉글랜드의 유로 본선 진출은 2012년 폴란드·우크라이나 대회부터 4회 연속이다.공교롭게도 이날 전장은 잉글랜드가 지난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끝에 져 우승을 놓쳤던 웸블리 스타디움이었다. 이후에도 잉글랜드는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도 1무 1패로 약했는데, 올해부터 열린 유로 예선에선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바꿨다.반면 이탈리아는 승점 10(3승 1무 2패)으로 조 3위에 머무르며 본선 직행 무산 위기에 처했다. 2위 우크라이나(승점 13)와 격차는 3점이다. 오는 11월 우크라이나와 예선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라, 그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특히 최근 니콜로 차니올로(애스턴 빌라) 산드로 토날리(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불법 베팅 혐의로 대표팀에서 제외돼 수사를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라 이탈리아 축구엔 적잖은 위기가 찾아온 모양새다. 이번 예선 최고의 빅매치답게 양 팀은 쟁쟁한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잉글랜드는 케인을 필두로 래시포드, 벨링엄,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이 2선에 포진했고, 데클란 라이스(아스널)와 칼빈 필립스(맨시티)가 중원에 포진했다.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해리 매과이어(맨유) 존 스톤스 카일 워커(이상 맨시티)가 수비라인을, 조던 픽포드(에버턴)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이탈리아는 잔루카 스카마카(아탈란타)를 중심으로 스테판 엘샤라위(AS 로마) 도메니코 베라르디(사수올로)가 양 측면 공격수로 포진했다. 니콜로 바렐라(인터밀란)와 브리안 크리스탄테(AS 로마) 다비데 프라테시(인터밀란)가 중원에 포진했다. 데스티니 우도기(토트넘)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인터밀란) 조르지오 스칼비니(아탈란타) 조반니 디 로렌초(나폴리)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맹).먼저 균형을 깨트린 건 이탈리아였다. 전반 15분 만에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을 파고든 디로렌초가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스카마카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카마카의 A매치 데뷔골. 그러나 잉글랜드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전반 28분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벨링엄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디로렌초의 거친 태클이 나오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케인은 자신의 A매치 60번째 골을 페널티킥으로 장식했다.기세가 오른 잉글랜드가 후반 12분 승부를 뒤집었다. 역습 상황에서 벨링엄의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가 나왔고, 왼쪽으로 침투하던 래시포드에게 패스를 건넸다. 래시포드는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이탈리아 골망을 흔들었다.이어 후반 31분 잉글랜드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해결사는 역시 케인이었다. 상대 수비에 머리에 맞고 뒤로 흐른 공을 케인이 놓치지 않았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골까지 달성했다. 결국 경기는 잉글랜드의 3-1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케인은 2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시키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특히 2개의 키패스, 3개의 롱패스 성공 등 패스 능력도 유감없이 뽐냈다. 벨링엄은 공격 포인트는 어시스트 1개였지만 경기 내내 놀라운 집중력으로 찬사를 받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잉글랜드의 이탈리아전 역전승의 키 플레이어는 단연 벨링엄이었다. 벨링엄은 ‘어나더 레벨’이었다”고 극찬했다.잉글랜드가 유로 2024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24개 본선 진출팀 가운데 9개 팀이 확정됐다. 개최국 독일을 비롯해 벨기에,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 스코틀랜드, 튀르키예, 오스트리아가 잉글랜드에 앞서 본선행을 확정했다. 유로 2024는 내년 6월 독일에서 열린다.김명석 기자 2023.10.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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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 트리오 손흥민-홀란-퍼거슨, BBC 이주의 팀 선정

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해트트릭으로 팀에 승리를 이끈 공격수들이 나란히 BBC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도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영국 매체 BBC는 4일(한국시간) 2023~24시즌 EPL 4라운드 기준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전문가 가스 크룩스가 선정한 명단의 최전방에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에반 퍼거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손흥민이 배치됐다. 세 선수는 나란히 4라운드 경기서 해트트릭을 폭발,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된 바 있다.매체는 각 선수별 코멘트를 게시해 선정 이유를 밝혔다. 먼저 손흥민에 대해선 “히샬리송이 부상을 당해 벤치에 앉은 것이 토트넘에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손흥민은 그를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최고 활약을 펼치며 번리를 무너뜨렸다”고 평했다. 이어 “번리가 손흥민과 같은 선수를 상대로 높은 라인을 유지하려면 공을 보지 않고 빨리 뛸 선수가 필요하다”고 첨언했다. 이어 풀럼전 해트트릭을 기록한 홀란에 대해선 “이 팀에 빠질 수가 없는 선수다. 모든 골이 극도의 자신감과 함께 터진 만큼 더욱 그렇다”면서 “지난주 페널티킥(PK)을 놓쳐 비난받았지만, 풀럼을 상대로는 실수하지 않았다. 홀란은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찬사를 보냈다.끝으로 함께 해트트릭을 기록한 퍼거슨에 대해선 “10대의 이 선수는 항상 재능을 보여줬다. 뉴캐슬을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선정 배경을 전했다. 이외 미드필더에는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리버풀) 데클란 라이스, 마르틴 외데가르드(이상 아스널) 제임스 매디슨(토트넘)이 선정됐다. 수비진은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퀴르 조우마(웨스트햄) 조 워럴(노팅엄 포레스트) 조던 픽포드(에버턴)다.한편 매체는 ‘주장’ 손흥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매체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줄 기회를 얻었고, 이는 그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13일 위고 요리스(프랑스)에 이은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손흥민을 선택했다. 당시 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당 결정에 대해 “모두 매주 더 발전하고 퍼포먼스가 향상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책임이라는 건 여러분 스스로 지는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노력하고 무엇을 추구하는지는 태도에 달려 있다. 그 의지와 태도를 보고 싶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리더십이 필요한데, 내 판단에는 손흥민이 주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이어 동료들의 박수를 받은 손흥민은 “주장으로서의 생각은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행동을 보여주면서 훈련 세션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 지금 이 공간(드레스룸)이 제일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체계적인 준비가 중요하다는 걸 아실 거다. 정말 중요한 시즌이다. 하나로 뭉치자. 같은 목표를 같은 발걸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시즌을 나아가자”고 힘줘 말했다.그리고 손흥민은 지난 2일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EPL 4라운드에서 팀이 0-1로 뒤진 전반 16분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이를 칩슛으로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상대 수비와 골키퍼를 동시에 농락하는 침착한 슈팅 기술은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 후반전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두 차례 골망을 흔들며 EPL 4시즌 연속 해트트릭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팀은 5-2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 9월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2위(3승1무 승점10)에 올랐다.이후 손흥민은 곧바로 현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합류해 9월 A매치 2연전(8일 웨일스·13일 사우디아라비아)을 대비한다.김우중 기자 2023.09.0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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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분노의 해트트릭'…EPL 게임 체인저상 후보 선정

손흥민(31·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게임 체인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교체 출전해 해트트릭(3골)을 기록한 레스터 시티전이 대상이 됐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EPL 사무국이 발표한 2022~23 EPL 게임 체인저 부문 후보 6명에 이름을 올렸다. 게임 체인저는 경기 양상을 가장 크게 바꾼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올해의 골·올해의 세이브 등과 함께 EPL 사무국이 시상한다.손흥민은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와의 EPL 8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해 이번 후보에 올랐다. 개막 후 침묵이 이어지며 현지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다 선발에서 처음 제외된 뒤 ‘보란 듯이’ 해트트릭을 터뜨렸던 경기다.지난 시즌 EPL 득점왕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던 손흥민은 개막 후 EPL 6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 등 8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현지에선 손흥민을 제외하고 해리 케인과 데얀 쿨루셉스키, 히샬리송으로 공격진을 꾸려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왔다. 결국 안토니오 콘테 당시 감독은 개막 공식전 8경기 만에 손흥민을 처음으로 선발에서 제외했다. 팀이 3-2로 앞서던 후반 14분 교체로 투입된 손흥민은 보란 듯이 잇따라 골망을 흔들었다. 교체 투입 14분 만에 첫 골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후반 39분과 41분에도 득점을 추가했다. 이번 시즌 마수걸이골을 터뜨린 경기에서 해트트릭까지 달성한 것이다. 첫 골부터 세 번째 골까지 걸린 시간은 13분 21초였다. 특히 당시 손흥민은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을 의식이라도 하듯 마수걸이골을 터뜨린 직후 별다른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팀 동료들이 대거 달려들어 손흥민을 축하해줬고, 뒤늦게나마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에는 검지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에도 환한 미소 대신 손가락 3개를 펼쳐 보였다. 아슬아슬한 1골 차 리드를 지키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순식간에 6-2 대승을 거뒀다.손흥민은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비롯해 엘링 홀란, 리야드 마레즈(이상 맨체스터 시티) 리스 넬슨(아스널) 조던 픽포드(에버턴)와 게임 체인저상을 두고 경합을 펼친다. 수상자는 3일 오전 2시까지 팬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김명석 기자 2023.06.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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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의 질주 빛났지만 종료 직전 통한의 실점…울버햄프턴 1-1 무승부, 황희찬 리그 3호 골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황희찬(27)이 한 달만에 골 맛을 봤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33분 터진 황희찬의 선제 골에 힘입어 종료 직전까지 리드를 유지했으나, 마지막 에버턴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울버햄프턴은 20일(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2~23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황희찬은 3경기 만에 리그 선발로 출전, 74분을 소화했다. 특히 그는 전반 33분 선제 골을 터뜨리며 팀의 리드를 안겼다. 리그 3호 골이자 시즌 4호 득점. 약 한 달여 만에 득점을 터뜨리며 홈팬들과 웃었다. 하지만 종료 직전인 후반 54분, 추가시간 에버턴의 예리 미나가 혼전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리며 원정 팬들을 열광케했다.울버햄프턴은 이날 승점 1을 추가하며 리그 13위(11승 8무 18패)를 유지했다. 반면 에버턴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33을 기록, 강등권과의 격차는 2점으로 벌렸다. 홈팀 울버햄프턴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황희찬과, 파블로 사라비아가 최전방에 배치됐다. 미드필더에는 다니엘 포덴스·후벵 네베스·주앙 고메스·아마다 트라오레가 선발로 나섰다. 백4는 토티·크레익 도슨·네이선 콜린스·넬슨 세메두가 책임졌다. 다니엘 벤틀리가 골키퍼장갑을 꼈다.리그 17위, 강등권과는 단 승점 1점까지 쫓긴 원정 팀 에버턴은 3-5-2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도미닉 칼버트-르윈과 압둘라예 두쿠레가, 그 밑으로는 제임스 가너·이드리사 게예·아마두 오나나가 배치됐다. 드와이트 맥닐과 알렉스 이워비가 양 측면을 책임졌다. 백3는 예리 미나·네이선 패터슨·제임스 타코우스키, 골문은 조던 픽포드가 나섰다.포문은 오른쪽 윙으로 출전한 트라오레가 열었다. 트라오레는 시작부터 저돌적인 드리블을 앞세워 날카로운 크로스를 한 차례 박스 안으로 연결했다. 동료들에게 연결되진 못했다. 이어 함께 우측면에 나선 세메두와 수차례 우측면을 노렸다.이후 두 팀은 한동안 공방을 주고 받았다. 다소 잠잠한 에버턴의 공격은 10분에야 나왔다. 왼쪽에서 이워비가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칼버트-르윈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5분 뒤에도 이워비는 역습 상황에서 울버햄프턴의 견제를 뚫고 오른발 크로스를 연결했다. 두쿠레의 터치가 불안정하며 공격은 무산됐다.16분에는 위험한 상황이 나왔다. 다소 길게 드리블을 시도한 트라오레가 오나나와 크게 충돌했다. 거칠게 태클한 트라오레는 오늘 경기 첫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27분 골키퍼 벤틀리가 코너킥 상황에서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빈 골문을 향해 미나가 헤더를 연결했으나 위로 벗어나고 말았다. 이어 에버턴은 악재를 맞이했다. 4분 전 수비 후 통증을 호소한 패터슨이 결국 부상으로 교체된 것. 패터슨 대신 마이클 킨이 교체 투입됐다.두 팀은 30분까지 유효 슛 0개를 기록하며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30분 황희찬이 상대 수비 지역에서 공을 잡고, 적극적인 경합을 펼쳤으나 결국 미나에게 뺏겼다.하지만 3분 뒤 울버햄프턴의 '황소 듀오' 트라오레와 황희찬이 빛났다. 먼저 트라오레가 에버턴의 패스 미스를 가로채 질주를 시작했다. 트라오레는 상대 수비 3명을 달고도 상대 골문 앞까지 공을 끌고가 슛을 시도했다. 슛은 픽포드가 막아냈으나, 골문 앞에서 대기한 황희찬이 깔끔하게 밀어넣었다. 울버햄프턴의 ‘황소 듀오’가 빛난 순간이었다. 황희찬의 리그 3호 골이자, 시즌 4호 득점. 황희찬은 지난 4월 브렌트퍼드전 이후 6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울버햄프턴의 기세는 이어졌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트라오레. 이번에는 왼쪽으로 이동한 트라오레가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했다. 그는 다시 한번 견제를 뚫고 박스 안까지 진입했으나, 마지막 슛은 옆 그물로 향했다. 에버턴은 직후 이워비가 한차례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빗나갔다. 41분 에버턴은 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으나, 가너의 슛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칼버트-르윈마저 부상으로 쓰러졌다. 에버턴은 전반에만 2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빠져나가는 불운을 맞았다. 전반전 황희찬은 골 뿐만 아니라 최전방에서 영향력을 뽐냈다. 특히 중앙 부근에서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전에도 에버턴의 부상 악재는 이어지는 듯 했다. 2분 만에 오나나가 고메스와 충돌했다. 오나나는 전반전에 이어 다시 한번 쓰러졌으나, 다행히 일어났다. 4분 뒤, 에버턴은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킨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혼전 상황에서 공이 킨 발 앞으로 연결됐는데, 공이 애매하게 튀며 벤틀리가 막아냈다. 후반 7분 이워비의 왼발 슛 역시 골키퍼 정면이었다.3분 뒤에는 황희찬의 적극성이 빛났다. 황희찬은 에버턴 수비의 위험한 백패스를 쫓아 상대를 위협했다. 픽포드가 빠르게 나와 공을 걷어냈다.13분에는 에버턴의 반격이 나왔다. 교체 투입된 더마레이 그레이가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다. 동료들에게 연결되진 않았지만, 울버햄프턴 수비를 위협한 장면이었다. 직후 다시 한번 트라오레가 빛났다. 트라오레는 왼쪽에서부터 공을 끌고와 박스 안 사라비아에게 연결했다. 사라비아는 반대편 골문으로 왼발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1분 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세메두의 슛 역시 골문 옆으로 향했다.한동안 울버햄프턴의 강도 높은 압박이 이어졌다. 상대 진영에서 5명이 압박에 가담하자, 에버턴은 좀처럼 전개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23분 에버턴이 오랜만에 반격에 나섰다.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한 그레이가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다. 벤틀리가 펀칭으로 막아냈다.훌렌 로페테기 울버햄프턴 감독은 곧바료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4분 포덴스와 사라비아를 빼고, 디에고 코스타와 마테우스 누네스를 투입했다. 황희찬은 왼쪽 미드필더로 위치를 옮겼다.2분 뒤 코스타는 상대 뒷공간을 침투해 유효 슛을 만들었지만, 픽포드의 선방에 의해 무산됐다. 직후 공과 상관없는 지역에서 황희찬이 잠시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으나, 곧바로 일어났다. 황희찬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그는 28분 마리오 르미나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나왔다. 홈팬들은 황희찬을 향해 기립 박수를 전했다.이후 한동안 에버턴의 시간이 이어졌다. 에버턴은 좌우 측면 가리지 않고 박스 안을 향해 공을 연결했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의 수비 집중력이 우위였다. 에버턴은 후반 35분 오나나·게예를 빼고 닐 머페이·메이슨 홀게이트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38분 홀게이트의 롱 스로인을 수비가 걷어냈는데, 공이 박스 밖 이워비에게 연결됐다. 그는 곧바로 슛을 시도했으나 굴절되며 골문을 벗어났다.2분 뒤 역습에 나선 울버햄프턴은 순식간에 공격 셋, 수비 둘이라는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박스를 향한 코스타의 크로스는 다소 뒤로 흐르며 공격이 무산됐다.43분이 되자 로페테기 감독은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날 맹활약한 네베스·트라오레를 뺐다. 부바카르 트라오레와 마테우스 쿠냐가 투입됐다.추가시간은 무려 9분. 에버턴은 계속 먼거리에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정확하지 않았다. 오히려 46분 누네스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누네스는 패스 대신 돌파를 택한 뒤 회심의 슛을 시도했지만, 핃포드의 선방이 우세였다. 52분에는 그레이가 다시 한번 왼쪽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픽포드까지 가담했지만, 이번에도 무산됐다. 하지만 경기는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추가시간이 꽉찬 54분, 에버턴이 길게 연결한 크로스를 벤틀리가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을 미나가 밀어 넣으며 극적인 동점 골을 완성했다. 치열했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김우중 기자 2023.05.2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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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0개' 손흥민에게 쏟아진 혹평…"팀에 기여한 장면 없었다"

손흥민(토트넘)이 에버튼전에서 아쉬운 침묵을 지켰다.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37분 교체됐다. 현지 평점에서는 대부분 팀 내에서 가장 낮은 평점과 함께 혹평이 쏟아졌다.손흥민은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EPL 통산 100호골에 단 1골 만을 남겨뒀지만 2경기째 침묵을 이어가며 대기록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 체제에서도 선발 기회를 받은 손흥민은 3-4-3 전형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췄다.다만 강등권 팀을 상대로도 토트넘은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지 못한 채 끌려다녔고, 손흥민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 어려웠다.그나마 전반 42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아 수비 뒷공간을 침투했고,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은 그러나 조던 픽포드 골키퍼의 발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그나마 유일했던 슈팅 기록도 없던 일이 됐다.후반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결국 스텔리니 대행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37분 손흥민을 불러들였다.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만큼 손흥민은 평점에서도 최저점에 그쳤다. 폿몹 평점에서는 6.3점으로 선발진 가운데 가장 낮았고, 스파스코어 역시 6.5점으로 올리버 스킵과 함께 가장 낮은 평점에 그쳤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도 스킵에 이어 선발진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인 6.3점에 그쳤다.이브닝스탠다드도 팀 내 최저점인 평점 5점과 함께 "여전히 주저하는 모습이고, 공을 지키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꼬집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는 힘겨웠던 또 다른 경기였다. 그가 팀에 기여한 장면은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라며 역시 최저점을 줬다.한편 이날 토트넘은 상대 퇴장 이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고도, 손흥민 대신 교체 투입된 루카스 모우라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지켜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막판 상대 중거리포에 실점을 허용하며 1-1 무승부에 그쳤다.김명석 기자 2023.04.0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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